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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열의 말랑 ~ 말랑 여의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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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세상] '여의도 X파일'이라 생각하믄 틀림없다. 한번 스윽 보고 흘려 보내시라 .다른데로 삽질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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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아이& 마눌님 2011.08.22 00:21:23

여름 방학을 맞아 서울에 갔던 아이가 다음 주에 돌아온다. 아마도 이곳을 떠났던 한국 학생들 대부분이 그때쯤 돌아 올 것이다.

  지난해 여름 방학 때는 아이가 여기 알마티에서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름 방학 때 한국에 가지 않은 아이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다.

  얼마 전 한인 마트에 알타리 무를 사러 가는 마눌님을 따라 갔더니 방학 땐 알타리 무를 가져다 놓지 않다는 거다. 이유? “한국 아줌마들 한국에 갔잖아요.”

  방학 때 부인과 아이를 서울에 보내고 잠시 혼자 생활하고 있는 한 주재원과 식사를 했었는데 서울에서 쓸 과외비하며 생활할 오피스텔 비가 ‘허걱’ 이었다.

미국으로 대학을 보낼 아이들은 SAT 과외를 시키고, 한국 대학으로 보낼 아이들은 영어(국제학교 다니면서 무슨 짓이래)와 수학 과외가 필수란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주재하는 아이들도 방학이 되면 서울로, 서울로 간다는 것이니 이 정도면 대한민국은 과외공화국이라 해도 될 성 싶다.

 그런데 과외가 한국에서 만이 아니요 학생들만 한 것도 아닌 것 같다.

마눌님, 학기 중 러시아어 배운다고 대학 언어과정 다니더니 방학인 요즘 현지 교수한테 과외를 받고 있다. 

돈 아낀다고 이틀에 한번 씩이긴 하지만 과외가 뭐 심심풀이 땅콩도 아니고...(좀 째째한가.헬쓰클럽 다녀도 그정도는 드는데 ㅎㅎ)

참고로 이곳 교수들, 방학 때는 월급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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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진이 보는 문재인 2011.08.14 23:05:03

며칠 전 알마티를 들른 민주당 5선인 박상천 의원을 아주 짧게 만났다. 셈해보니 3년만이었으나 그 당시에도 잠시 만났었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2008년 2월 노무현 퇴임을 앞두고 노무현 당선자 시절의 에피소드를 포스팅한 적이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민주당을 첫 방문해 선거전에서 거시기 했던 박상천과 악수를 하지 않았던 돌발 일화였다.

  5년도 넘은 일을 그때 포스팅 했던 것은 그 바로 앞전에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설맞이 인터뷰가 있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각 당 대표들한테 듣는 거였는데 부장이랍시고 따라 갔다 같이 차 한 잔 하던 중  그 에피소드에 대한 얘기가 나왔던 것이다.

  다행히, 용케도, X파일에는 당시 상황이 생생히 기록돼 있었고 신문에서는 눈 씻고 볼 수 없었던 뒷 야그를 전했던 것이다.

  그 포스팅에 거시기했던 댓글에 대한 해명을 이제야 한 셈인데 박영선 의원은 신은 때를 기다린다고 말했잖아ㅎㅎ. 그건 그렇고.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기쁨자는 쥬스, 박상천 의원은 커피를 한잔씩 시켰다.

  박상천은 전날 아스타나에서 장관,의원 면담 등 일정 때문이었는지 피곤한 기색이었다.

  골초인 박의원에게 담배안부(?)부터 물으니 조금 줄이긴 했는데 몸이 불어 문제라고 했다. 마침 커피숍이 금연 구역이어서인지 다행히 담배는 피지 않았다.

  요즘 뜨고 있다는 문재인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차기 대선 후보로 나올 것인가하는.

  박상천은 그가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경쟁을 싫어하는 성격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같은 법조인으로 성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판단 근거인 듯 했다.

  그리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호남 최고위원 배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다. 명분이 없는 것이라면서.

  대충 이런 정도 얘기하다 쥬스를 다 마시기도 전에 일어나야 했다. 다음 일정 때문이었다.

  공식 일정 전에, 알마티 방문 정치인 필수(?) 코스인 톈산을 먼저 들러볼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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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때론... 2011.08.07 09:45:58

한여름          

                                                - 고두현

 

남녘 장마 진다 소리에

습관처럼 안부 전화 누르다가

아 이젠 안 계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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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짱 최재천 2011.07.24 23:32:19

중앙아시아 텐산 자락에 있는 기쁨자에게도 꼬박꼬박 보내오는 멜들이 있다. 그중 챙겨보는 것이 최재천 전 의원의 ‘소통과 반응’이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최재천은 참 부지런하고 열정이 있으며 깨어 있다는 느낌이다.

그 해박한 지식은 끊임없는 독서에서 보완되는 듯하고 또한 힘 있게 끌어가는 논리 정연한 글은 마치 그가 바로 앞에서 그 특유의 큰 목소리로 주장하는 것을 듣는 것  같기도 하다.

  바로 그가 트위터 영향력 1위라는 소문이 어느 날 이곳 까지 전해졌다. 의자 바짝 당겨 컴 스크린을 보니 현역 의원도 아닌 최재천 변호사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정치인중 짱이라는 것. 
 
  <의원회관 사무실에 있는 양아버지의 휠체어>

  그런데 이 영향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팔로워 수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리트윗 등을 포함한 여러 요인들을 종합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최재천 팔로워들은 기쁨자가 그를 평가한 것에 동조하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 없는 탓으로 은근 돌리며 트위터를 않는 기쁨자지만 최재천 팔로워들에 귀뜸을 해주고 싶다. 그의 소위 글빨 말빨 뿐 아니라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의원시절, 그의 사무실에 가보니 웬 휠체어가 책상에 딱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작은아버지)가 쓰셨던 것을 곁에 두고 있었고 벽에는 그 양아버지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효(키워 준 분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기쁨자주)라는 말조차 어색해진 요즘, 그에 대한 또 다른 인간성을 엿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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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을 만나보니 2011.07.17 20:26:00

지난주 일욜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이곳 알마티에서 만나 이너뷰를 했었다.

 처음엔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어쩌다 우연히 조선과 잠깐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아직 한 번도 국내 언론과 정식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군다나 중앙아시아에 한국 기자가 주재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사장과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거다.

  폐일언하고 결론은 SM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난 눈 작은 이수만(기쁨자 눈이 더 작은 것 같다고 하더만ㅎㅎ)과 인터뷰를 했다는 거다.

  
 <오디션장의 아이들, 멀리 러시아,키르기스에서도 왔다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차분했다. 52년생인 데도 나이 들어 보이지 않았다. 노래하던 때나 MC할 때 TV에서 보았던 그 분위기 같다.

 지난 6월 파리 공연 성공에는 유럽 팬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는데 그걸 인터넷에 올린 이수만이 컴퓨터 공학 석사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한국의 인터넷 강국 덕분에 결국 연예 컴 전문가에 의해 유럽의 한류를 일으키게 한 것이다.(어느 나라처럼 인터넷 느려 터진 곳에서 어이 동영상 홍보를 생각할 수 있겠는가)

 기억하는가?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기쁨자가 아니라고 반박 했던 것을.
 
그 방점은 IT 분야에 있었고 그 반박의 정당성이(정치적 의도가 없는 것 알쥐?) 이렇게 엉뚱한 곳에서 증명되지 않고 있는가 말이다.
 
하여 정통부를 싹둑 잘라냈던 것은 아직도 안타까울 뿐이다. 
아무튼 이쯤에서 뚝하고,

  <이수만과 기쁨자의 눈 비교. 이렇게 작았나..>

  “나 혼자 꿈을 꾸면 한낱 꿈이지만 우리 모두가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
14년 전 이수만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썼던 글이란다.

  이수만은 당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로 나가는 꿈을 꾸었고 그 꿈들이 2011년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 세계 팬들이 열광 하고 있다면서. 

 이상은
기쁨자와 인터뷰 다음날 u-알타이 문화창조네트워크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수만이 한 발언이다.






*참고: 인터뷰 기사

<인터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아시아의 할리우드 만들고 싶다' 포부 밝혀

 

(알마티=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 =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업화가 필요하고 또 오랜 훈련과 오랜 계약이 있어야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해주고 격려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u-알타이 문화창조네트워크 포럼 참석차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10일 차이코프스키 칼리지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현장을 찾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엔터테인먼트사의 이같은 특수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또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같이 아시아의 할리우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6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파리 공연에서 케이팝(K-POP)의 열기가 뜨거웠다. 어떻게 하게 됐고 반응은 예상한 것인가?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공연 일환으로 아시아에서는 계속 해왔다. 지난해 미주에서 처음으로 미국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을 했고 이어 문화중심 도시인 파리에서 하게 됐다.

그런데 유럽 팬들이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을 하면서까지 우리 공연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 예상외로 반응이 컸고 우리 국민이 좋아해 기뻤다.

--이렇게 케이팝에 열광하게 된 이유를 뭐라 보는가?

▲전 세계 작곡가, 안무가들과 직접 네트워크를 갖고 10여 년 전부터 작업해온 것이 결실을 본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젊은 가수들이 노력해서 그걸 완성시킨 것이라 본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에는 조직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이 잘 돼 있지 않다. SM은 훈련 시스템을 통해 어린 나이에 훈련해 공략했다. 아시아의 장점이자 SM의 장점이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에서 오디션을 하는 이유는?

▲외국과 문화교류는 중요하다. 또한 유목민의 DNA에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잠재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라시아가 국가적으로 볼 때 자원 분야 등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화부터 먼저 교류를 하자는 한국문화산업포럼에 동참해서 하게 됐다.

--이번 오디션의 주안점은 어디에 두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자질은 어느 정도인가?

▲주안점은 문화교류다. 또한 세계적인 엔터테이너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자질은 좀 더 봐야 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나은 것 같다.

--파리 공연 이전에 활동 모습들을 유튜브 등에 올렸고 그렇게 해서 유럽 젊은이들이 접했다고 들었다. 새로운 변화다. K-POP 열풍에 한국의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가?

▲유튜브 SM타운이 전 아시아에서 클릭 수가 제일 많은 채널이다. 파리 공연을 하면서는 페이스북 SM타운도 열었다. 3일간 8천700만 뷰가 있었다. 페이스북에서도 아시아 최고 기록을 했다. 인터넷이 미디어로 발전해 가면서 다행히 선두주자 역할을 했고 전 세계로 나가는데 빠른 길을 연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IT강국이다 보니 우리가 잘 활용하게 됐다. 컴퓨터 공학(석사)을 공부한 것도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국민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이제는 훌륭한 가수들은 오랜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에이전시가 있지만 매니지먼트가 약하다 보니 투자가 안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매니지먼트가 되다 보니 투자를 할 수 있었다. SM도 거기에 매진했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만 이제 국민이 좀 더 많은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업화가 필요하고 오랜 훈련과 오랜 계약이 있어야 우리도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고 격려를 해주었으면 한다.

--가수, MC를 거쳐 이제는 성공한 제작자다. 지난 3월에는 대중음악 전문지 '대중음악 사운드'가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 1위에 뽑혔다. 앞으로의 목표는?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같이 아시아의 할리우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그렇게 되면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미국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세워졌을 때 그 중심에 한국이 섰으면 좋겠고 SM엔터테인먼트가 가장 큰일을 맡아서 하고자 한다.

j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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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만난 참새 2011.07.11 02:31:51

휴일 아침이면 주로 마눌님과 산책을 하곤 한다. 이른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좋고 조용한 분위기 또한 좋다.

 

얼마 전 이른 아침 기숙사 학생들도 아직 덜깼는지 조용한 시간에 인근 대학 교정을 산책하다가 잘 날지 못한 참새 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물이 없는 하수구에서 퍼더덕 거린다. 그래도 잡으려 하니 날지도 못하면서 한쪽으로 도망가려한다.

 

맨손으로 잡아다 밖에 내려놓으니 숨는다고 풀 속으로 들어간다. 잔뜩 긴장한 눈치다. 돌아오는 길에 주변을 살피니 얼마 가지 못하고 그 주위에 아직도 있다.

 

궁금해 저녁 무렵 가보니 그제 서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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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눈 내린 알마티 2011.07.03 18:22:09

이상 기후로 덕을 보는 곳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순전히 기쁨자 판단이긴 하지만 알마티가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한국은 장마로 힘들고 짜증이 날텐데 이곳에서는 비가 내려줘 더 기분을 좋게 하고 있다.
 

요즘 하루 한 번씩 비가 내리는 것 같다. 보통은 10분~20분 쯤 갑자기 쏟아지다가 끝이다. 덕분에 공기가 아주 맑아졌다.

  재작년 여름만 해도 시내 공기가 아주 탁했는데 작년에는 1주일에 한번 정도씩 비가 내려줘 나아지더니 이제 하루에 한 번씩이다.

톈산에 있는 눈이 빨리 녹을까 싶어 은근 거시기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저께 비가 제법 많이 내렸는데 산에는 대신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 그런지 더
여름이 시원하다. 햇볕은 한국보다 더 따가운데 여름 보내기가 훨씬 나은 것 같다. 한국 같은 끈적거림도 없다.

 

얼마 전 인근 카자흐스탄인 가족들이 두바이 바닷가 좋다고 휴가 갔다가 더워 죽는 줄 알고 다시 돌아왔단다.

 

덕이라고 했지만 이건 공기 얘기고 그 짧은 비 덕분에 전기와 인터넷이 끊기고 수돗물이 안 나와 또한 불편을 겪기도 한다.

 

하긴 어디 정자 좋고 물 좋은 곳이 쉽게 있을라고.
니가 알아서 행복을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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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의원 & 부인 2011.06.19 22:30:17

지난달 말, 문희상 의원이 이곳 알마티를 들렸다. 모처럼 부인과 함께 한 여행일 것 같아 만나기가 저어했는데 “웬 다 늙었는데 무슨...” 하여 사적으로 잠깐 만났었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문희상 의원은 열린 우리당 의장일 때 일본 취재 수행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저녁 때 호텔 방에서 기자 간담회 한답시고 냉장고에 있는 맥주 꺼내놓았던 야그, 또한 자신을 잡으러 다녔던 순사를 승진 시켜줌으로써 복수했다는 이바구 등 말랑에 쓴 적이 있다.

 

어쨌거나 우즈벡을 통해 도착했다는 호텔 룸에 가보니 부인이 다리미대 펴놓고 옷을 다리는데 한창이다.

 

먼저 나온 얘기가 지난 4.27 보선 얘기였다.

다음 총선 출마를 망설였다는 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에서 이기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지역구가 의정부고 같은 경기도에서 바람이 불었으니 고무된 것 같다. 국회 부의장을 지냈으니 다음 꿈이라면 국회의장 쯤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기쁨자, 얘기는 듣고 있으면서도 조용히 다리미질에 열중인 부인에게 신경이 쓰인다.

문의원, 눈치를 챘는지 한마디 한다.

“옷 다려달라고 데리고 다니지..” 너털웃음이다.

 

몸이 좋지 않아 외국에 잘 안 가려 한다는 부인이라는데 아무리 후덕할지라도 글쎄 이런 것은 훗날 껀수가 안 될랑가 몰라.

 

참고로 기쁨자, 요즘 휴일 아침 마눌님 산책가자고 꼬실 때는 아침밥 해 주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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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과 춤을! 2011.06.12 21:53:59

문화수준을 수치화 해 각 나라들에 등급을 정확히 매길 수야 없겠지만 유럽, 그중에서도 짱이 프랑스라 해도 시비를 걸 사람은 많을 것 같지 않다.

 

한국 파숀의 거봉이었던 김봉남이 앙드레 김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것도 그 프랑스의 후광을 의식해서 였을 것이다.

 

프랑스를 이렇게 인정하고 들어간다면 프랑스 젊은이들이 우리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어제 프랑스 공연에서 유럽 젊은이들의 꺄악~열풍은 문화사적으로 보면 ‘한반도 역사상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신채호 선생식 표현을 빌리기는 했지만 초를 좀 더 팍 치자면 ‘단군이래 제일 대사건’이라 하고 싶다는 말씀이다.

 

한때 ‘은둔의 나라’로 불리던 한국의 젊은이들이 문화의 본고장이라고 으시대는 곳에서 열풍을 일으켰다니 이게 기쁨자 눈에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되돌이표 하자면 이런 문화사적 이벤트가 그냥 그렇게, 뜬금없이, 생뚱맞게, 근본 없이,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애시당초 우리 민족은 가무를 즐긴다는 평뿐 아니라 그렇게 문화 대국을 꿈꾸었던 인물이 있었다.

 

일제 수탈로 헐벗고 굶주린 상태에서도 경제대국이나 군사대국이 아닌 문화 강대국을 꿈꾸었던 선구자가 있었다는 말씀이다. 그의 소원이라 했다.

 

벌써 오래 전, 고딩 시절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읽으면서 적잖은 실망을 했었다. 우리나라가 경제부국도 아니고 한없는 문화대국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니.....문화가 밥 먹여주나? 치~잇.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온갖 명분으로 총칼 앞세워 못된 짓하는 강대국들을 보면서, 또한 그래놓고 보복이 두려워 내심 긴장 속에 사는 그들을 보면서 김구 선생의 혜안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말씀이다.

 

세계인들이 우리의 문화를 좋아하고 우리를 이해한다고 욕먹을 일이 어디 있으며 세계 평화에 해를 끼칠 일이 어디 있겠는가. 덕분에 우리 상품까지 잘 팔리면 이거야 저절로 부국이 되는 것 아니냔 말이다.

 

유럽이야 이제 시작 된 것 같지만 이곳 중앙아시아의 한류 열기도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지난 5월 5일 저녁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한국의 해’ 개막 축하 공연이 열렸을 때 3천석의 공연장이 꽉 차서 못 들어온 사람이 1-2천여 명이나 됐다.

 

심지어 초대 받고 온 외국 대사들도 입장을 하지 못해 대사관 측은 미안해했지만 문 앞에서 진치고 있는 그 인파를 어이 할 수 있었겠는가. 니들 대사들이 이해해야지.

 

사람들이 몰리면서 문이 부셔졌다고 공연장 측이 2천500달러를 물어내라고 했다는데 그날 기쁨자도 아주 뜻밖의 경험까지 했다.

 

공연장에서 취재하고 막 나서는 기쁨자에게 고딩, 대딩 여학생들이 붙잡고 사진을 찍자는 거다. 어, 내가 아닌데.

 

처음엔 엉겁결에 응했다가 세상에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 같아 그 와중에 인증샷까지 찍어놨었다ㅎㅎ.

 

아무튼 한류 덕분에 잘생기지도 못한 한국 특파원까지 사이비 스타 노릇을 해 보았다는 말씀인데 아마도 김구 선생이 요즘 한류를 하늘에서 본다면 좋아 브레이크 댄스라도 추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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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포복 2011.06.05 19:19:25

지난 주말이 포함된 며칠 간 호텔에 인터넷도 없는 리데르시를 비롯해 오스케멘시가 있는 동카자흐스탄주를 다녀왔다.

 

남한의 3배쯤 큰 곳인 이곳에 알마티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거기서 버스로 시골길을 4시간 정도 가면 클리모프카 산장이 나온다.

 

동카자흐주가 러시아, 몽골, 중국 국경과 함께하는 청정 알타이 지역이라서 산골 휴양지 등이 몇 군데 있고 여름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만년설이 쌓인 산 밑에 통나무 방갈로가 그럴듯하게 서 있고 사우나 시설들도 있지만 몇 개를 제외하면 푸세식 화장실을 들락 거려야 하니 한국인들한테는 이것이 티가 될 성 싶다.

 

아무튼 이번 출장은 알타이협력증진단이라는 이름하에 한국에서 기자들도 오고 의료 봉사해 주러온 의사들, MOU 맺으러 온 강릉시 팀 등 50여명과 함께 했었다.

 

의료 봉사, 의료홍보회, 명예영사사무실 개소식, 알타이 문화권과 한국과의 친연성 등을 살피는 2차례의 학술포럼 등 등 일정이 이어졌지만 이번에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 기마민족의 후예 체험이랄까.

 

처음 말을 타자마자 기마민족의 후예답게 알타이 드넓은 초원과 산을 마음껏 내달렸다...라고 보고하면 폼이 날 텐데 이건 마음뿐이고 앞에서 말을 탄 목장지기가 말고삐를 잡아주고 가는 데도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했었다.

 

무엇보다 홀몸인 특파원이 낙마라도 하면 스탄 지역의 기사는 어찌 할 것이며...^^해서 그동안 말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부추기는 세력 때문에 지고 말았던 것이다.

 

허나 개울을 지나고 저 높은 알타이 산 중턱까지 올라간 다음부터는 말고삐의 주인공이 됐다. 거기다 쪼매 덧붙이자면 마상에서 한손에는 말고삐, 한손에는 캠코더 들고 영상을 주~욱 담았다는 것. (이 정도면 기마민족의 정통 후예가 아닐는지 몰라^^)

 

하긴 이런 야그보다 TV영상 리포팅을 했으면 증거물이 되었을 텐데 글쎄 관광체험은 딱 그거 하나뿐이더라고.

 

#

그 앞전 주에는 연해주 고려인들이 처음 내려졌던 우슈토베에 출장을 갔었다. 그 인근에서 제일 좋다는 호텔 역시 인터넷은 무.

 

무슨 인터넷 타령을 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카자흐로 와 그곳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전하는 영리한 까마귀 얘기다.

 

몇 년 전 수박 농사를 지었는데 까마귀가 극성을 피우더란다. 그런데 수박은 한번 쪼아 먹으면 썩어버려 총을 들고 지키게 했다고.

 

그렇게 하자 날아다니는 까마귀가 안보여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수박을 파먹은 흔적이 나타나더란다.

 

그래서 가만히 지켜보니 까마귀 떼가 하늘로 나는 대신 수박밭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서 멀리서부터 엉금엉금 걸어서 접근 하더라는 것. 히야, 띠~웅#%&*

이쯤 되면 새 대가리란 말도 바꿔야 할 것 같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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