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이상적인 정치형태로 중산층, 그러니까 어느 정도 재산과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헹님의 주장이었다.
그의 스승 플라톤. 지금이야 돌 맞을 얘기지만 권력은 똑똑한 철학자가 통치해야 한다는 소위 철인 통치론을 폈다. 사회지도층은 재산을 가져서는 안 되고 가족이 있어서도 안 되며 재산은 공동 소유해야 하며 급기야 아내도 공동 소유하자고 설을 풀었다. 이상주의자란 딱지가 붙는 이유다.
또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야 니 꼬라지를 알라 한 마디 만으로도 지금껏 잘 기억되고 있다.
아무튼 이들 철학자들이 무슨 썰을 풀었건 2천여년 전 그리스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그리스에 최근 별 해괴한 일이 일어났다. 나라 금고가 비어 유로존 퇴출설까지 설왕설래 하는 판에 지난 주 티비에는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의 뺨을 퍽퍽 때리는 모습이 비쳤다.
예부터 광장에서 토론을 잘하는 줄만 알았더니 토론하다 주먹까지 잘 쓰는 사람들일 줄이야 미처 생각지 못했던 탓으로 이렇게 컴 자판까지 두드리게 됐다.
폐일언하고, 육탄전에 일가견 있고 최루탄까지 터지는 우리 여의도지만 어디 남성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의 뺨을 한 차례도 아니고 세 차례나 때리겠는가. 그것도 국민이 시퍼렇게 지켜보는 TV생방송 토론에서 말이다.
이 도토리 같은 마초는 처음 원내에 진출했다는 극우 성향의 황금새벽당 의원이라는데 ‘황금새벽당이 정권 잡으면 그리스 민주주의가 500년 후퇴할 것’이라는 말에 격분해 이런 활극을 벌였단다.
참내 이 도토리 의원님, 한국말 모를테니까 하는 소린데, 너님당 앞으로 500년 내 원내 진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람쥐.
그리고 푹 쉬면서 여의도에 연수 와서 몸싸움 요령(^^) 이라도 이수 하시던가. (최루탄 터트리기는 특별 수업일 것으로 사료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