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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열의 말랑 ~ 말랑 여의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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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세상] '여의도 X파일'이라 생각하믄 틀림없다. 한번 스윽 보고 흘려 보내시라 .다른데로 삽질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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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포복 2011.06.05 19:19:25

지난 주말이 포함된 며칠 간 호텔에 인터넷도 없는 리데르시를 비롯해 오스케멘시가 있는 동카자흐스탄주를 다녀왔다.

 

남한의 3배쯤 큰 곳인 이곳에 알마티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거기서 버스로 시골길을 4시간 정도 가면 클리모프카 산장이 나온다.

 

동카자흐주가 러시아, 몽골, 중국 국경과 함께하는 청정 알타이 지역이라서 산골 휴양지 등이 몇 군데 있고 여름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만년설이 쌓인 산 밑에 통나무 방갈로가 그럴듯하게 서 있고 사우나 시설들도 있지만 몇 개를 제외하면 푸세식 화장실을 들락 거려야 하니 한국인들한테는 이것이 티가 될 성 싶다.

 

아무튼 이번 출장은 알타이협력증진단이라는 이름하에 한국에서 기자들도 오고 의료 봉사해 주러온 의사들, MOU 맺으러 온 강릉시 팀 등 50여명과 함께 했었다.

 

의료 봉사, 의료홍보회, 명예영사사무실 개소식, 알타이 문화권과 한국과의 친연성 등을 살피는 2차례의 학술포럼 등 등 일정이 이어졌지만 이번에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 기마민족의 후예 체험이랄까.

 

처음 말을 타자마자 기마민족의 후예답게 알타이 드넓은 초원과 산을 마음껏 내달렸다...라고 보고하면 폼이 날 텐데 이건 마음뿐이고 앞에서 말을 탄 목장지기가 말고삐를 잡아주고 가는 데도 떨어질까 봐 전전긍긍했었다.

 

무엇보다 홀몸인 특파원이 낙마라도 하면 스탄 지역의 기사는 어찌 할 것이며...^^해서 그동안 말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부추기는 세력 때문에 지고 말았던 것이다.

 

허나 개울을 지나고 저 높은 알타이 산 중턱까지 올라간 다음부터는 말고삐의 주인공이 됐다. 거기다 쪼매 덧붙이자면 마상에서 한손에는 말고삐, 한손에는 캠코더 들고 영상을 주~욱 담았다는 것. (이 정도면 기마민족의 정통 후예가 아닐는지 몰라^^)

 

하긴 이런 야그보다 TV영상 리포팅을 했으면 증거물이 되었을 텐데 글쎄 관광체험은 딱 그거 하나뿐이더라고.

 

#

그 앞전 주에는 연해주 고려인들이 처음 내려졌던 우슈토베에 출장을 갔었다. 그 인근에서 제일 좋다는 호텔 역시 인터넷은 무.

 

무슨 인터넷 타령을 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카자흐로 와 그곳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전하는 영리한 까마귀 얘기다.

 

몇 년 전 수박 농사를 지었는데 까마귀가 극성을 피우더란다. 그런데 수박은 한번 쪼아 먹으면 썩어버려 총을 들고 지키게 했다고.

 

그렇게 하자 날아다니는 까마귀가 안보여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수박을 파먹은 흔적이 나타나더란다.

 

그래서 가만히 지켜보니 까마귀 떼가 하늘로 나는 대신 수박밭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서 멀리서부터 엉금엉금 걸어서 접근 하더라는 것. 히야, 띠~웅#%&*

이쯤 되면 새 대가리란 말도 바꿔야 할 것 같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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