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이 오면...이 아니라 해마다 5월이 되면 (매년 정확한 달인지는 모르겠다) 이쪽 업계에는 빠지지 않은 행사가 열린다. 이름하여 기자협회 축구대회.
물론 같은 달에 있는 5.18 만큼이나 전국적인 것도 아니고 의미 부여할 행사는 더더욱 아니지만 몇 년 전에는 참가 선수가 죽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고 올해 어느 회사는 1억원의 상금을 유인책으로 우승을 독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런 소문 속에 지난 토요일 첫 경기가 일산에서 열렸다. 믿을지는 몰라도 팔팔한 한 때 후보 선수 경력까지 있는 기쁨자가 회사 후배들 축구하는데 응원정도야 못 할리 없지 않겠는가.
첫 게임에서 신생 경제지를 이기고 두 번째 상대가 MBC. 애시 당초 첫 상대야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지만 MBC야 어디 그런가. 전통적으로 방송사들이 우승도 많이 하고 쎈 편인데 선수들 키부터가 큰 것 같다. 아연 긴장.
허나 전반에 한골을 선취한 연합뉴스가 후반에도 멋진 골을 터트려 버린다. 와우! 2-0. 몇 십초 남긴 상태에서 페널티킥으로 한골 주긴 했지만 결국 MBC를 꺾어 버렸다.
끝나고 집에 오니 노곤. 너무 소리를 질렀나. 샤워하고 누워 있으니 마눌님왈“당신은 축구도 안 했으면서...” 경기만 안했다 뿐이지 서 있는 시간은 마찬가진 걸 모르시나. 응원도 쉬운 게 아니라구.
<핸폰도 흥분했나 어째...>
어제 일요일은 YTN과의 한판. 작년도 우승팀이다. 그러니 대진 운을 탓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비가 마구 뿌리더니 경기 때는 잦아든다. MBC처럼 YTN선수들도 덩치가 좋다.
그런데 실제 맞붙으니 해 볼만 하다. 연합뉴스가 초반부터 밀어 붙인다. 허나 그런 게 무슨 소용인가. 코너킥을 얻은 YTN이 문전으로 띄운 공중 볼을 우리 선수가 그만....아악! 자살골!
하필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야 할 선수가 우리 골대에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으니 급 낙심 분위기로 반전. 더군다나 경기 시간이 전 후반 15분씩이니 길지도 않지 않은가.
하지만 축구신은 연합뉴스를 버리지 않았다. 그 와중에 연합뉴스 선수들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회 해 버린다. 와! 연~합뉴스, 짝짝짝 짝짝. 이젠 승부차기를 기대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 끝나갈 즈음에 그동안 골 침묵을 지켜오던 스트라이커가 하프라인을 막 넘은 볼을 단독 드리블하더니 수비수를 제치고 결국 결정타를 날려 버리지 않은가. 오우, 골인, 골인!!! 기사 좋고 영상 좋고 축구 좋고 성격 좋은...그 수훈의 선수는 정치부 류지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