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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열의 말랑 ~ 말랑 여의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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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세상] '여의도 X파일'이라 생각하믄 틀림없다. 한번 스윽 보고 흘려 보내시라 .다른데로 삽질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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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훌~쩍 2015.03.01 04:22:13

언젠가 의원시절 김상현 전 의원이 아이들 입학 졸업식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미친*"이라고 자신을 평한 적이 있다. 아이들 행사에 참석 못한 후회스런 감정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았다.

지난 월욜 큰 아이 졸업식이 있었다. 특파원 시절에 입학한 아이로 입학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김상현 의원 말이 떠오르기도 해 졸업식은 꼭 참석하고 싶었다.

다행히 봄 방학을 맞은 막내를 비롯한 우리 가족과 장인 장모님, 대학 입학을 앞 둔 친척 아이까지 참석했다. 대규모 축하 군단인 셈.

축하는 전날 일요일에도 있었다. 졸업예배에 딸과 같이 참석하겠다는 마눌님의 말에 마음을 바꿔 따라 갔었다.

예배가 열린 대강당은 산뜻하게 바뀌어져 있었다. 결혼 초기에 몇 번 따라 가 본 적이 있던 곳이다.

그런데 마지막 찬송가를 부를 때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웬 주책인가.

아이는 갓 난 아기 때부터 여러 수술을 하며 남 다른 고생을 했었다. 그 이유 때문이었는지 모른다.(어제 방송 나간 이완구 총리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예방할 때 눈물 흘린 사진을 설명 하면서 사내들이 찔찔 짜기나 한다고 한 코멘트 하려다 관둔 이유다. 니나 짜지 마라)

어느 새 훌쩍 커버렸다.
마눌님은 졸업한지 29년 만에 같은 학교에서 딸 졸업하는 것을 보았고 장인 장모님은 팔순이 넘어 또 손녀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버렸다.

입학금 하라며 5백만 원(보내 준 용돈을 모았을 것이다)을 보내 주었던 어머니는 졸업도 못 보고 돌아가셨다. 그런 할머니를 떠올리기나 했을 런지. 잊지 않는 것도 도리요 의리인데.

끝나고 나오면서 아이가 다녔던 강의동을 처음 가보았다. 오 마이 갓. 하늘 아래 첫 동네에 있었다. 강의실 다니느라 다리가 아프다고 해 엄살 피우지 말라고 했었는데... 하긴 운동은 따로 안 해도 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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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유감 2015.02.20 20:08:39

서울로 향하는 차들의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벌써 귀경을 서두르고들 있는 모양이다.

2년 전부터 저 귀성행렬에서 벗어나 있다. 입사 후 차를 사고 20여년 넘게 동참했던 귀성길이었다.

어느 귀성길엔 열일곱 시간이 걸린 적도 있었다. 도착해 차에서 내리니 다리가 후들 거렸다. 미국을 가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 기쁨자로선 특히 차 막힘은 질색이었다. 그러나 명절은 항상, 늘, 올웨이즈 막히고 또 막혔다.

그러다 보니 명절엔 서울이 로망이었다. 고향이 대전 정도 거리까지만 해도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울 사람들 얼마나 편하겠는가. 촌것들 떠난 텅 빈 거리 오가면서 룰루랄라 일 텐데.

그런데 어제 설날 오후 회사엘 나가다 식겁했다. 텅 빌 것이라고 생각했던 서울 거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침을 먹은 뒤 조금 있다 서울에 있는 장인 댁을 찾았다. 자유로를 타고 가는 길은 뻥 뚫려 기분 좋게 도착.

세배 후 왁자지껄 속에서 팔순 장인과의 신춘대국에 빠져 있느라 뉴스도 안보고 시간 이 돼 랄라룰루 회사로 향했던 것이다.

한강을 건너기 전부터 막혀 첨엔 무슨 사고가 난 줄 알았다.설날인데 설마...그런데 이런 줴~길.

서울 것들도 룰루랄라 할 수 없는 거북이 현장 체험을 했던 거시다!


#떡국 유감
설날 아침 마눌님이 준비한 떡국을 먹었다.
그것도 처음 먹어보는 칼라 떡국.

희한하게 보여 떡국 떡이 든 봉투를 들여다보니 노란색은 단호박으로 자주색은 고구마, 녹색은 녹차로, 붉은 색은 홍미로 만든 것이었다.

생각과는 달리 맛이 괜찮다. 영상시대에 이제 떡국까지 울긋불긋 칼라요 게다가 맛까지 있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턴가(어머니 생전은 아니었던 같다) 닭고기를 넣은 떡국이 먹고 싶었다.

어릴 때 시골에서 닭고기가 들어간 떡국 생각이 떠오른 것 같다.

푸줏간도 없는 깡 시골에서 설 전 날 아버지가 잡은 닭이 떡국 재료였다.

그냥 살코기 보다 뼈가 있는 것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 떡국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요리를 하다 말고 떡국에 넣을 떡 량을 묻는 마눌님에게 다가가 닭고기 타령을 하니 그냥 퇴짜다.

떡국에 무슨 닭고기냐고. 쇠고기를 넣는 것이라면서 단호하다. 글치만 그건 도시 사람들 야그고.

예전에도 닭고기를 넣은 떡국 얘기를 했었고 무엇보다 먹는 소비자가 중요 한 법이거늘...이건 완존 주방장의 갑질(?)같다.

마눌님 품세를 보아하니 닭고기(이왕이면 토종닭이어야 한다) 떡국 얻어먹기는 틀린 것 같다. 에이, 요리사를 바꾸던지 해야지 원(쉬잇! 그나마 떡국도 못 얻어 먹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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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은 창조의 씨앗 2015.02.18 17:19:58

지난 호주 아시안컵 경기.
다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만든 이벤트였던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차두리의 활약도 활약이었거니와 새로 뽑힌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에 힘입어 준우승까지 간 것 같고.

 

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고정관념 없는 용인술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한국 특유의 얽히고설킨 ‘연’을 떠난 독자적인 선수기용.

 

이런 파격으로 성공한 예는 2002년 월드컵 때 두드러졌다. 인맥이나 학맥을 떠난 실력우선의 선수 선발.

 

편견을 배제한 히딩크 감독의 눈이 아니었으면 박지성 같은 선수가 기용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4강까지 진출하리라는 것은(살아생전 그런 영광을 또 볼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정말이지 당시 월드컵 전에는 4강 진출을 농담이라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기존 관습을 벗어난 축구 지도자가 새로운 꿈을 꾸게 했고 축구의 즐거움을 맛보게 했다. 하나 되어 열광했던 그 때를 어이 잊겠는가.

 

파격은 창조다. 창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어디 축구판에서만 일어날 일이겠는가.

 

어제 내정된 홍영표 통일부 장관에 대해 ‘파격’이라는 말이 붙고 있다. 통일비서관에서 장관으로 기용 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창조 경제나 공무원연금 같은 개혁을 추진하면서 이런 파격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제목이 어째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 비스무레 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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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보다 먼저 할 일 2015.02.10 23:50:23

연일 증세와 복지 논란이다.

여의도 정치권의 기류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하다는 것이고 박 대통령은 우선 경제활성화로 늘어난 세수로 복지를 하자는 입장이다.

그런데 어쨌거나 복지와 증세 논의는 현재 국가의 세금 운영을 그대로 인정하고 출발하는 것 같다.

먼저 공기업 다니는 친구 야그를 꺼낸다. 시간이 지나간 얘기긴 하지만 기억에 남아 소개한다.

친구는 자기 회사 직원 중 3분의 2만 있어도 회사는 문제없이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하는 일 없이 씰데 없이 앉아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직원 3분의 1 정도가 잉여라는 그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내부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만큼 별 하는 일 없이 월급 받는 사람들 다수가 있는 건 사실 일 것이다.

어디 친구 말 뿐이겠는가.
미루어 짐작해도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직원들이야 그렇다 쳐도 그렇게 어영부영 같이 놀아나는 CEO들이 문제다.

국민의 혈세를 받아 운영하면서 어찌 그리 수수방관 할 수 있단 말인가.

경영합리화로 세금을 1원이라도 아끼면 그 돈은 또 다른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지 않겠는가. 같은 회사에서 얼굴 붉히는 건 싫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예전 어느 조그마한 단체에 이사를 한 적이 있다.

첫날 이사회에서 그동안 실무 책임을 맡았던 자가 해임됐다.

회원으로만 오래 지내다 새로 구성된 이사진에 합류해 보니 운영이 가관이었다.

예닐곱 명의 사무국 직원 중 문제의 인물이 1억 원쯤을 연봉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그 액수는 전 직원 임금의 절반. 흠.

그런데 이사회가 교수들이나 의사 샘을 비롯한 점잖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또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였으나... 결론은 압도적 찬성으로 해임.

잠시 다른 이바구로 샜지만 국민의 세금은 소중하고 한 푼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회원들이 낸 돈이 아깝다면 국민이 모은 세금 또한 소중한 돈이다. 그런데 실제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게 아닌 것 같다.

민간 기업들이야 자기들이 번 돈으로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냐만 세금이 들어가는 기업은 세금 무서운 줄 알고 아끼고 살뜰히 살림을 살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세금이 들어가는 기업 등 어느 공공 기관에서든 제대로 경영을 하는 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비효율로 낭비되는 돈 만 모아도 적잖은 복지 재원으로 충당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심한 경영 진단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뚝심 있게 밀고나가는 경영자들의 역할은 더욱 필요하게 됐다. 국가 세금으로 띵까띵까는 더 이상 안 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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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뭔연금개혁과 바보 대통령 2015.02.06 23:48:07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가는 길이 가파른 모양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받는 연금을 줄이겠다는데.

하긴 공무원연금 개혁이 쉬웠다면 그동안 정권들이 가만있었을 리 없을 것이다.

미래 벌어질 심각성을 뻔히 알면서도 반발이 귀찮거나 무서버 지금 까지 폭탄 돌리기를 한 것 아닌가.

정권을 잡은 세력들은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모두 손대기 싫었을 것이다.

직접 부려먹을 공뭔들을 적으로 만드는 일인데 누가 선뜻 나서겠는가. 인기도 떨어질 것이고.

허나 대통령이라면 인기에 연연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이 어디 연예인인가.

수많은 목숨이 희생될 전쟁도 치를 결단까지 해야 하는 엄중한 자리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예전에 의원으로 당선된 서울 을 버리고 부산으로 출마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칭이자 애칭을 얻었다.
 
지역 분열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종로를 버리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지역으로 출마해 낙선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어느 정권으로서도 손대기 싫고 미루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막말로 밥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시끄럽고 힘만 들일이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는 법이다. 망국적인 지역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낙선도 불사한 의원이 기억되는 것처럼 진정 나라를 위해 인기를 불사할 대통령도 역사에 남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무원연금개혁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별칭이 생길지 모르겠다.




#참고: 이전에 포스팅 한 글. 

아버지와 박대통령의 공무원연금 개혁( 2014.11.3)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꽤나 시끄러울 것 같다. 벌써 지난 토욜 10만 명의 공무원들이 여의도에 모여 힘을 과시했다. 투표로 보복하겠다며 정치인들을 협박하면서.

기쁨자 입장은 어떨 것 같은가?
일단 8년 전 국민연금 개혁 논란이 있을 때 이바구한 부분을 발췌하면서 시작한다.

『대학 여름 방학 때 시골집에 가니 어머니께서 우리 동네 수돗물이 제일 시원하다면서 다 아버지 때문이라며 오랜만에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신다.

사방팔방이 산으로 싸인, 군과 면 이름만 들어도 산골짝 이라는 걸 확 풍기는 마을에서 국가에서 하는 수도공사사업은 저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부터 마을까지 땅을 파고 수도관을 묻어야 하는 일이었다.

말이 그렇지 지금처럼 포크레인도 없이 땅을 수키로 미터를 파야 하는 일이 오죽 힘들었겠는가. 그러다 보니 울력을 나온 마을 사람들은 땅을 깊이 파지도 않고 대충 대충 수도관을 묻으려 했던 모양이다. 그때 아버지는 그 편안함에 딴지를 거신 모양이다.

그 더운 날 일을 더해야 하는 사람들이 누가 좋아들 하겠는가? 일단 빨리 그 지겨운 일을 끝내고만 싶었을 것이고 자연히 궁시렁 궁시렁 옆에서들 좋은 소리가 나왔을 리가 없다. 시류에 약삭 빨랐거나 앞을 내다보지 못한 마을 어른들은 모른 체 만 했고 아버지는 혼자서 고군분투 하셨던 모양이다.

*‘우리만 물을 마시는 것도 아닌데 왜 당신 혼자 나서서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는 어머니의 역정에 지금만 편 하려고 한다고, 지금 좀 고생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시원한 물을 마실 텐데 저래선 안 된다고 하시면서 공사 기간 내내 현장에서 고집을 부리셨단다.

그런데 공사가 끝나고 햇볕 쨍쨍 내려쬐는 여름나절에 논, 밭으로 일 나간 사람들이 윗마을 아랫마을의 그 뜨뜨 미지근한 물맛을 보고서야 아버지 얘기들을 하더란다. 그때 왜 그렇게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 수도관을 깊이 묻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는지를 알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백년대계를 위한 일이지만 영 인기 없는 작업이다.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는 속으로 *‘우리만 정치하는 것도 아닌데 왜 대통령 혼자 나서서 (공무원들로부터)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선거 책임 져줄 것도 아니면서...’ 궁시렁 거릴 사람들 있을 것이다.

할!

그럼 아버지 같은 촌부만도 못한 정치인이다.

공무원 연금, 군인연금이 뭔가.

없는 세금에서 쏟아 붇는 돈 아닌가.

왜들 젊은이들이 머리 싸매고 공뭔 하겠다고들 난리인가. 신분 보장은 물론 죽는 날까지 받는 혜택 때문 아닌가 말이다.

세상천지 젊은이들이 공무원 하겠다고 몰리는 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있을까 싶다.

이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연금 뿐 아니라 공무원 시스템까지 전면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일일이 수 작업하던 아날로그 시대에서 클릭 한 번으로 끝나는 인터넷 시대로 들어섰음에도 공무원 숫자는 오히려 더 늘었다는 거다. 말이 되는 소리임?

그럼 일은 잘 하시냐고? 그 민낯 드러난 세월호 참사 또 얘기해? 툭하면 감 떨어지는 소리 아니냐고.

공무원님들 듣기 싫겠지만 자중하시라.

곳간에 돈 쌓아 놓고 연금 개혁하자고 하는 건 아니잖냐고.

그리고 사 기업보다 편하게 생활하고 있음을 감사히 생각하시라. 몇 년 전 대기업 있다 직장을 옮긴 공무원한테 물어보니 이 전보다 훨 낫다 하더라고.

만약 대통령이 공무원들 직무 분석하라면 그땐 어쩔텐가. 사기업 같으면 나갈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그리고 여의디안들은 들으시라! 이완용만 나라 팔아먹은 게 아니란 말씀이다. 나라 망하도록 방치한 정치인도 같은 이.완.용이다.

국민 연금도 그렇고 공무원 연금도 그렇고 잘못 된 것은 빨리 고치는 게 낫다. 대한민국은 우리 세대만 살다 가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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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과 깡통시장 2015.02.05 07:50:37

엊저녁 국제시장을 다녀왔다.

자갈치역 인근 약속 장소에서 만난 친구가 저녁 식사도 뒤로 하고 먼저 구경부터 시켜줬던 것이다.

가는 도중 지나친 남포동, 광복동 밤거리는 화려했다.

주중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도로 정비 등으로 거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했다. 가게 임대비도 많이 올랐고.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였다.
불현듯 가보고 싶었으나 다른 곳으로 이끄는 바람에 가보진 못했다.

하긴 군대 첫 휴가 나와 있었던 뭐 그런 추억이 있는 곳을 니가 어찌 알리요. 이젠 단군 시대 있었던 일 같기도 하고.(이래 두리뭉실하게 넘어간다^^) 

“꽃분이네 가게는 문 닫았다며?”
“가볼라꼬? 이 근처 어딜 텐데..” “아이다”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 같았으나 보이진 않았고 그렇게 골목을 따라 다니다 보니 갑자기 환한 곳이 나오면서 왁자지껄해졌고 사람들이 줄을 서 음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깡통시장이란다. 시장 통로에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같은 외국 음식을 비롯해 케밥 등이 보였는데 이런 시장에 젊은이들이 모여 들고 있었다. 친구도 처음 와본 모양이다.

느긋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게 한다(친구 주장)는 꼼장어 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다 마신가 싶었는데 두 잔밖에 안 마셨다는(왜 쫀쫀하게 남의 잔을 세는 줄 몰겠다^^) 타박에 한 병을 더 시켜 호기롭게 마셨다는.

방송녹화 때문에 휴가 중간에 다시 서울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대타를 구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편해진 탓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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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와 중앙아 스위스 2015.02.01 23:55:16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키르기스스탄.

IMF 관리체제로의 시발점이 된 ‘한보비리’의 몸통 정태수씨가 몸을 피해있었다거나 7080 구창모씨가 아파트 건설 사업을 했던 곳이라면 좀 더 낯설지 않게 다가올지 모르겠다. 바다 같은 멋진 이시쿨 호수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키르기스는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중앙아시아 나라 중에서도 지하자원도 별로 없는 산악지대에 있는 그런 가난한 나라다. 중앙아에서 기껏 내세울 것이 있다면 톈산산맥에서 흘러 나오는 눈 녹은 물 정도랄까.

아무튼 그런 나라 사람들이 정권을 뒤 엎고 대통령을 끌어낸 사건이 있었는데 기쁨자 특파원 초기 시절인 2010년에 벌어졌다.

지금이야 하나의 추억이 됐지만 당시 사건이 터지면서 식당 방에 가서 식사할 시간도 없었는데 그런 서방님을 위해 마눌님은 국수를 삶아 책상으로 가져 오기도 했다. 앉은 채 그대로 후루룩.

아무튼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시위가 벌어지고 대통령 궁으로 몰려든 시위대에 총질까지 하게 한 대통령이 급기야 야반도주를 하면서 권좌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제2튤립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민 혁명을 촉발 시킨 동인이 무엇인지 아시는가?

꿈쩍 않던 시민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갑자기 늘어난 세금(공공요금) 때문이었다.

중앙아시아는  소련시절 각 연방에 깔아 놓은 가스관이나 전력망을 독립 후에도 그대로 쓰고 있는데 한 나라로 있던 소련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이를 생산한 이웃 나라에 돈을 물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키르기스의 전기나 가스는 대부분 우즈베키스탄에서 오는 것으로 제대로 돈을 갚지 않은 키르기스에 우즈벡은 주로 겨울철에 단전과 가스관을 틀어막으면서 심하게 압박을 해왔다.

그러자 정부는 이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 1월부터 전기나 난방비 등 공공요금을 5배까지 팍 올려 버렸고 고지서에 열 받은 시민들이 부글 부글 끓다가 그대로 일어나게 된 것이다.

바키예프 대통령의 형제와 아들을 비롯한 친인척의 고위관직 독식과 어마 어마한 부정축재에 진절머리가 난 이들에게 공공요금 폭탄은 그러니까 울고 싶은데 따귀를 때린 격이 돼 버렸던 것이다.


최근 JP가 국민을 사육사가 아무리 잘해줘도 한 번 잘못하면 물어버리는 호랑이 같다고 비유하던데 급격한 ‘증세’는 이 호랑이 아가리에 정권의 머리를 들이 댄 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호랑이는 백수의 왕이라 대접받지만 제 먹이 앞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그런 미물에 불과하다.

어디 호랑이만 그런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동물도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제 이익 앞에선 명분이나 거룩함도 순식간에 내 팽개치고 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다. 부정적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소통부족과 세제개편안 때문이라고 답했다는데 “오홈마니 반메홈...” 그러니까 궁예의 ‘관심법^^’을 빌자면 당근 세금불만이 첫째일 것이다.

오뉴월 햇볕도 쐬다 안 쐬면 서운하다 했거늘 13월의 기쁨이 없어지게 생겼으니...누가 내 밥그릇에 손대? 앙돼!

세 모녀가 세상을 버릴 때는 짠해하며 거룩한 척 하다가도 정작 이런 비극을 막자고 십시일반 하려 하면 안면을 바꾸는 만물의 영장. 그래 어쩌라고?

물론 세금이 엉뚱하게 새고 있다거나 세금 부과의 형평성에 대한 피해의식과 불만이 누적 돼온 탓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복지국가는 원하면서도 내 돈 내기는 싫어하는 지독한 이중성. 어찌하오리까?


*사진은 이시쿨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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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눈물 2015.01.28 23:58:34

이미 1천2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보았다하니 그만한 매력이 있었던 모양이다. ‘국제시장’야그다.

인구의 5분의 1을 이렇게 단시일 내 컴컴한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는 계산인데 영화의 위력을 새삼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집계 속에는 우리 가족도 포함돼 있다.

상영 끝물에 박근혜 대통령도 관람했단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늘 오후.

그러고 보니 지난 해 봄 언젠가 경복궁 산책 나갔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며 무료입장을 시켜 줘 공짜로 즐긴 적이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던 모양이다.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 얼핏 떠오르는 이름 같기도 한데 어쨌거나 이날은 영화관이난 공연장도 할인이 된다하니 참고들 하시라.

아무튼 영화를 보면서 대통령도 눈물을 펑펑 쏟은 모양이다. 사진 상으로는 그런 나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미리 손수건도 챙기고 갔다하니 안 봐도 비됴다.

경험들 했다 시피 싸나이 마저 쪽팔리게 눈물 빠지게 하는 장면이 여럿 나오는데 아마도 박 대통령은 “아버지, 이만 하면 잘 살았지요? 하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는 덕수의 독백에서 감정이입과 함께 소리 내 울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절제가 체화된 대통령으로서 그런 모습을 내 보였을 리 만무하지만 속으론 그런 충동을 느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다.

얼굴에 칼을 맞고도 흔들리지 않는 대범함이 있지만 밥 먹을 때 사람이 없으면 몇 번이고 챙겨주는 그런 소심함(?)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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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섬긴 갑 야그 2015.01.25 07:37:23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삐뚤 린 가진자의 을에 대한 횡포가 어느 정도인지 어린 아이들도 알게 됐다. 그건 ‘사람’이 빠진 ‘돈’ 제일주의의 추악한 민낯이 하필 ‘재수없이’ 드러난 사고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각설하고,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엔 갑이 을을 섬겼던 야그가 나와 말랑식으로 요약 소개한다.

경남 남해(이동면 탐정리)서 태어난 이자익. 조실부모하고 가난하게 살던 그가 굶주림을 피하려 17살 때 찾아 간곳은 곡창지대인 전북 김제(금산면 용화마을)의 부자 조덕삼 집.

주인 조덕삼은 초라한 행색의 그에게 스펙이나 고향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방 일을 맡겼다는 데.

머슴과 주인의 주종관계인 이들에게 끼어든 인물은 미쿡 선교사 테이트.

‘예수천당 불신지옥’ 하면서 꼬셨는지 어쨌는지 급기야 전도 된 조덕삼.

이후 사랑채를 예배 장소로 내주면서 마부인 이자익도 가족처럼 같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금산교회가 시작되었다는 것. 1905년 일이다.

머슴은 주인 중매로 결혼도 하고 세례 통과 후 둘 다 집사로 임명되었다는데 문제는 장로를 뽑을 때 주인 조덕삼은 떨어지고 머슴 이자익이 선출 된 것이다.

MB도 장로라 카던데 그런 높은 자리에 그것도 자신이 세운 교회에서 머슴한테 장로자리를 빼앗겼으니 월~매나 쪽팔리고 분기탱천할 일이겠는가.

옛날이었으니 마카다미아는 아니었을 거고 정말 땅콩이라도 던지고 지랄발광 갑 질을 했을 수 있지 않았겠느냔 말이다.

실제 선교사는 쫄았던 모양이다.

앞서 서울에서 백정출신이 장로로 선출 되자 양반들이 상놈을 장로로 섬길 수 없다고 교회가 쪼개져 버렸기 때문이다.

허나 (너른 김제 평야의 정기를 받은:기쁨자 주) 조덕삼은 기꺼이 그 머슴 장로를 섬겼고

나중에 이자익이 평양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학비나 체제비, 가족 생활비까지 다 대 주었다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목사가 된 이자익을 금산교회 담임목사로 만드는 데 장로가 된 조덕삼이 밀었다는 것이다.

스펙이라곤 남해 섬 고아에 자신의 머슴에 불과한 사람이었지만 그런 사람을 학교도 보내고 목사로 성공시켜 섬기기까지 한 조덕삼이 요즘 벌어지는 갑들의 포악질을 본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조덕삼 재산으로 만들어진 ‘기역자 예배당’ 건물은 지방 문화재로 등재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이 글은  이화장 윗집에 사는 마대복 형님이 ‘한국 교회 명 장로 조덕삼 이야기’에 나온 글이라며 발췌 소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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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에 티는? 2015.01.23 23:05:51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의 첫 티타임을 가졌다.국무회의 전으로 모바일 메인화면에 뜬 사진을 보고 알았다.

그런데 사진은 박대통령과 총리만 찻잔을 들고 있었고 장관들은 그대로 뻣뻣이 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허~걱.붕어빵엔 붕어가 없다인가.

장관들과의 소통을 위한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했던데 대통령과 총리만 차를 마시고 그 아래 장관들은 차렷?

상상을 해 본다면 아마 이랬을 것 같다. 물론 아님 말고다.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차나 한 잔 하자고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준비한 차를 대통령이 한 잔 먼저 따르고 다음은 총리 뭐 이런 식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아님 쫄 아서 그랬는지 장관들은 차를 마실 생각들을 안 한 모양이다.(그렇다고 관계자가 대통령과 총리에게만 서빙을 했을 리 만무하잖아?)

포토 세션이 끝나고 장관들도 차를 마셨는지 어쨌는지 알바 아니고 관심도 없지만 홍보 관점으로 사진 상으로만 본다면 첫 티타임 행사는 핸디가 빠져 버린 것이다.(이건 전문가 눈으로만이 아니라 댓글에서도 이 점을 거칠게 지적하는 글들이 있었다.)


내일 (토욜) 방영될 클릭 베스트컷 방송 녹화를 오늘 하면서 이 사진도 소개했다. 그런데 대본에도 없던 이바구를 애드립으로 늘어놨다. 박대통령과의 예전 경험을 들면서.

정해진 방송 시간도 있어 혹 통 편집될지도 모르지만 점심 식사(토욜 12시30분)하면서 연합뉴스TV(뉴스Y) 시청 함 해보시라. 재방송은 25일 01시40분이라고 (점점 너무 뻔뻔해지고 있다ㅎㅎ)


*티타임 사진과 관련 다른 신문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찻잔을 든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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