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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열의 말랑 ~ 말랑 여의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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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세상] '여의도 X파일'이라 생각하믄 틀림없다. 한번 스윽 보고 흘려 보내시라 .다른데로 삽질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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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geenang 2015.06.30 23:55:16

이곳 블로그에서 필명을 geenang으로 썼던 신영근 후배가 회사를 떠났다. 엄밀히 말하면 몇 분 후 부터 신분이 일반인으로 바뀔 것이다.

회사 후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학 과 후배이기도 하고 동아리(보도사진부)후배이기도 하다. 보았듯이 글재주가 좋고 대학 때도 열심이었다.

새끼 기자시절 4.18 마라톤 취재는 주로 내가 나갔는데 그때 동아리 활동 중이던 geenang을 차에 태워 같이 다니기도 했다.

졸업 후 우리 회사에 들어왔지만 수습 몇 개월 빼고는 별로 볼 시간이 없었다.

지방으로 내려간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어쨌거나 일 때문에 간혹 통화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l

그러다 퇴직을 한다는 소식을 갑자기 듣게 됐다.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전화 통화였지만 섭섭하기 그지없다.

글이나 보려고 블로그에 들어가니 벌써 다 정리했는지 볼 수가 없다. 법정도 아니면서...

그냥 섭섭하고 거시기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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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이 생각나는 2015.06.28 06:25:13

30년도 훌쩍 넘은 오래 전(대학 들어가기 전) 법정 스님의 책에서 읽은 듯하다. 아마도 걸어가는 스님의 사진 표지가 있는 ‘서있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은데 그 책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최근 신경숙이 표절 사과를 하면서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표현이 딱일 것 같다. ‘이제는’이 아닌 폴세부터지만^^

어쨌거나 기억의 편린은 말을 많이 하고 나면 공허함만 남는다는 그런 내용이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한 것인데 공감을 했던 대목이다.

그 공감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스님이 힘(권력)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같은 뜻이겠지만, 스님 코스프레를 하자면 ‘힘을 많이 쓰고 나면 공허함만이 남을지니’ 다.

물론 스님이야 그런 경험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힘이란 있을 때 아끼는 법이다. 진리야 어디 한 곳에서만 통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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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의 수다 2015.06.23 19:21:44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아닌 어쩌다 열어본 페북에 중앙아샤 모 대사의 자랑^^과 또 다른 대사의 눈물이 보인다.

눈팅이긴 하지만 트윗과 달리 페북은 간혹 들어가 보는데 그래도 중앙아샤에서 벌어진 소소한 움직임들은 여기를 통해 늦게나마 귀동냥하게 된다.

알마티 교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총영사관(주 카자흐스탄 대사관 알마티분관)도 며칠 전 옮긴 모양이고 그 기념 자리에서 열었던 총영사(분관장) 고별회 사진도 보인다. 벌써 임기가 다 됐는 모양이다. 하긴.

얼마 전 백주현 대사가 카자흐를 떠날 때는 한동안 그 소식들이 도배가 되는가 싶었는데 휴스턴 총영사로 자리를 옮기고서도 페북은 여전하다. 눈에 띄는 건 러시아 알파벳이 사라지고 영어가 자주 보인다는 것.

그건 그렇고 지난 6월 중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앙아샤 방문 중 우즈베키스탄을 들렀을 때 야그를 이욱헌 대사가 사진과 함께 페북에 올렸다.

한 마디로 사랑 받았다는 야그.

그러니까 반 총장이 머문 영빈관 조찬에 자신을 초대해 옛날 야그도 해주고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오찬 후에는 자신을 불러서 대통령에 소개까지 해주었다면서 영광 + 감사함을 표했다.

그런데 사랑(?)을 못 받은 다른 중앙아샤(투르크메니스탄) 대사의 댓글이 재깍 붙어 있다.

자신에게는 조찬을 하자는 얘기도 없었고 주재국 환영만찬에서도 (아는 체도 않아) 주재국에서 자신을 반 총장한테 소개 시켜줬다면서 섭섭했다고 밝혔다. 울고 있는 이모티콘까지 붙이면서.

ㅎㅎㅎ. 참으로 거시기 했던 모양이다. (언놈은 무 먹고 언놈은 산삼?투로 읽힌다^^)

그러고 보면 주재국 대통령이나 다른 대사들 앞에서 한국인(혹은 외교부 후배) 대사로 가오 잡기는 커녕 그 사람들한테 소개를 받았으니...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개인적 경험으로 본다면 반 총장은 사람들을 살갑게 대해 주는 것 같다)반 총장이 의도적으로 한쿡 대사를 멀리 했다고 보면 위안이 될는지도 모른다.

반 총장이 출장 다니면서 자기 나라 사람들만 챙긴다고 유엔에서 소문이 나면 그것도 문제 아니겠는가 말이다. 어디 국제 사회가 그런 걸 용납 하겠냐고. 그러다 보니 그런 것도 의식하지 않았겠나 하는 추측.

그런 거야 대인들이 사는 울 나라에서나 통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눈치는 무신. '우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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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차별하지 않는다 2015.06.19 18:58:47

삼성서울병원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이송요원을 메르스 관리대상에서 뺐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The have 층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뽀록난 사례로 보인다.

그동안 얼마나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차별해 왔으면 창궐하는 역병 앞에서도 인아를 구분 하려 든단 말인가. 막말로 비정규직은 메르스에도 안 걸리는 특수한 사람이라도 된다는 뜻인가 아님 투명인간이라는 말인가.

결국 이송요원(137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이 부분폐쇄가 됐고 병원은 그 좋아하는 쩐 수입도 줄어들게 생겼다.

대통령한테 불려간 병원장이 질책 받는 사진이 도배가 됐는가 하면(내일 토욜 방송될 클릭 베스트컷에서도 다뤘다) 이제는 삼성병원을 찾은 외래방문자 5만 명 정도를 추적조사 한다고도 한다. 5만 명? 말이 5만 명이지.


요즘 디폴트가 되니 마니 하는 그리스를 보면 어쩌다 저지경이 돼 허우적 거리고 있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선조들의 찬란했던 영화는 어디가고 적선이나 기다리는 유럽의 천덕꾸러기가 돼 저 수모를 당하고 있는가 말이다.

어쩌면 저런 사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치 않고 승자들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런 이상 국가를 꿈꾼 플라톤 시절부터 그 불행이 잉태 됐을지도 모른다.

그건 마치 독재가 단기적 효율성을 발휘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국 망할 수밖에 없는 지속 불가능한 원리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쿠팡에 가입해 물건을 주문했다. 약속된 날에 배송이 되지 않아 다음날 전화를 해보니 배달이 바빠서 그랬다면서 밤 12시라도 배달을 해주겠다는 응답이었다. 그냥 하는 소리인줄 알았다. 그 물건은 낮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틀 전인가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현관 벨소리에 나가보니 택배였다. 시골에서 보낸 감자 상자. 택배원은 그새도 바쁜지 벌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비정규직이 600만을 넘었고 그 평균 임금이 147만원이라는 통계청 발표였다.

실제 비정규직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 대졸 비정규직 근로자가 200만 명(198만명)이 넘는 것에 주목한다.

백년대계를 챙겨야 할(너무 이상적인가) 정치권에서 조차 나 몰라라 하는 만혼과 저 출산 문제는 이런 비정규직 양산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 숟가락을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요즘 같은 물가를 감안하면 저런 저임금으로는 결혼 결심이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들이 눈앞의 수익에만 급급해 싼 임금자만을 찾고 외국인 노동자들로 대체하다 보면 그 부작용은 몇 십 년이 못가 나타 날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수임 받은 정부 또한 적절한 선에서 가진 자들의 탐욕을 통제하고 사회 약자 보호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그게 정치요 나라가 할 일 아닌가.

권력을 포함한 가진 자들의 베 품은 결국 자신들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

폭력배도 아닌 일반인으로부터 판사가 화살을 맞고 전직 검사가 테러를 당하는 사회는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

밥 얻어먹으러 온 동냥아치들과 겸상을 하곤 했던 할아버지가 난리 통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작은 베 품 덕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힘) 있는 자들의 수준을 높일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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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보다 무서운 것 2015.06.15 23:49:05

혹 국민방위군 사건을 아시는감.

전쟁(6.25) 와중에도 군 간부들이 예산을 꿀꺽하는 바람에 방위군(요새 같으면 민방위)들이 굶어 죽은 사건 말이다.

그런 사건에도 처음엔 대충 어영부영, 그러니까 요즘 군대처럼, 군사법원은 관련자들을 무죄를 때리거나 경미하게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

허나 성난 민심에 국방부 장관이 짤리고 재조사에 들어가 결국 돈 프렌들리한 방위군 사령관을 비롯해 5명이 사형을 당했던 사건이다.

그런 유구한 전통 탓인지 요새도 천박한 군바리들의 돈 사랑은 법과 애국을 뛰어 넘는다.

사관학교에서 배웠을 명예는 애시당초 안중에도 없다. 명예? 지랄. 돈이 최고 아이가.

번쩍이는 별을 달았던 국방부 수장 출신들 까지 구속된 율곡비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요즘에도 통영함 납품비리다 불량 방탄복 납품비리, 야전상의 납품비리, 해상 작전헬기 도입 비리.....군바리들의 비리는 끝도 한도 없다.

나라를 지키란 놈들이, 하여 온갖 특혜 그러니까 나라에서 용돈까지 주어가며 사관학교에서 무상으로 가르쳤건만 나라를 좀 먹는데 앞장서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이런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또 다른 군바리(군사법원)들의 행태는 예전 이승만 정권 때나 지금이나 별 다를 바 없다. 대충 어영부영 풀어 주고 있지 않은가.

군의 명예와 한 평생 묵묵히 바른 길을 걸어가는 다수 군인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신상필벌이 이뤄줘야 하고 다시는 못된 짓을 하지 않도록 사형이라도 때려야 할 판에 줄줄이 석방이라니.

부패가 있는 곳이 어디 군뿐이랴 만 군대의 부패는 바로 전력과도 연결 되고 국가 안위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c바, 선배들은 전쟁 때도 해 먹었는데 OECD 태평성대에 좀 먹었다고 쫀쫀하게 굴지 말지 말입니다. 막말로 군대도 안 간 넘들이 국가 지도자가 되고 전관예우로 수십억씩 버는 그런 나라 아입니까’

흐흠.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나라에 요즘 창궐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부패다.

코르스(한국호흡기증후군)라고도 비아냥 되는 메르스야 ‘이 또한 지나가리라’겠지만 뿌리 깊은 부패가 더 근원적인 문제라는 뜻이다.

지금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과 관심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만이라도 부정과 부패 퇴치에 신경을 쓴다면 100년 후 쯤에는 이런 글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16세기 조식이 통탄해 마지않았던 관료들의 부패를 21세기 공화국 시대에도 되돌이표를 하고 있으니...

오늘 집 앞 약국에서 황사 마스크를 구했다.
황사도 없는데 황사 마스크라니...메르스 마스크는 구할 수가 없다는 약사님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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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눌님과 불통 2015.06.07 07:12:12

지난 금욜, 열심히 일하는 서방님께 마눌님의 뜬금없는 전화다. 퇴근할 때 마스크를 쓰고 오라는 분부. 하지만 요즘 약국에 마스크가 동이 났다는 디요?

일반 마스크라도 사서 쓰고 오라 했지만 대신 사람 많은 전철대신 아직은 청정한 강북 쪽으로만 운행하는 버스로 퇴근했다^^.

요즘 메르스 관련 정보 문제로 불통 소통이 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관리 나리들의 불통에 급기야 소통으로 맞선 시장까지 나오고.

하필 일욜 아침 마눌님의 불통 야그다.
이 불경과 죄를 용서하소서.

혹 편집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나갔을 방송에서 언급했듯이 텃밭을 하고 있다.

10키로 정도 떨어진 곳인데 시간나면 물을 싣고 가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텃밭 경험을 책으로 쓴 어느 기자는 고추 기르기가 어렵다고 했던데 한 번 해 본 것이긴 하지만 ‘고추 기르기가 제일 쉬웠어요’ 였다.

고추 모종 심어 놓고 그냥 놔두니 파란 고추가 주렁주렁 열리고 조금 있으니 빨간 고추로 변해 마눌님이랑 방앗간에 가서 고춧가루를 빻기까지 했다.

신경을 쓴 것이 있다면 중간에 진딧물이 생겼을 때인데 EM+퐁퐁을 탄 물을 뿌려주었을 뿐이다.(이런 정보는 인터넷에 다 나오는데 좀 독창적인 건 거기에 최루탄 흡입 경험을 응용한 매운 고추씨를 빻아 넣었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한 번에 다 박멸했다ㅎㅎ)

이런 야그 쓰려면 엄청 길어질 것 같아 일단 뚝한다.

어쨌거나 작년의 풍작에 힘입어 마눌님의 반대에도 올해는 더 많이 심었는데 그 텃밭에는 또 땅콩이 겁나게 자라고 있다.

이건 순전히 마눌님을 위한 땅콩이다.

다람쥐만큼이나 좋아하는 마눌님을 위해 지난해 시험 삼아 땅콩을 심었는데 너무 너무 잘 자라더라는. 이건 중간에 손 댈 것도 없고 한 번 심어 놓았다 수확만 하면 끝.

그러고 보니 고추는 진딧물도 잡아줘야 하고 딸 때도 쉽지 않은데 고추보다 ‘땅콩 기르기가 제일 쉬웠어요’로 변경해야 할 것 같다^^.

하여 올해는 왕창 심었다. 정확히 101주. 처음에는 조금 심었는데 다음에 더 심고 또 더 심고하다 보니 그렇게 많아져 버렸고 그러다 보니 땅콩 순도 순차적으로 나왔다.

그런데 어제 아침 텃밭에 물 주러 갔다가 적이 놀랄 일이 생겼다. 땅콩 두둑 중간에 시들한 콩 하나가 덜렁 심어져 있었던 것. 아니 머시다냐 저거슨? 마눌님 소행?

커밍순.

지난 번 텃밭에 따라 왔던 마눌님이 땅콩 옆에 콩이 자란다며 옮겨 주겠다더니 땅콩 순이 올라오는 줄도 모르고 그곳에 덜렁 심어 버린 모양이었다. 이그.

땅콩 먹는 거야 마눌님 맘대로지만 키우는 것은 서방님 권한인데 물어 보지도 않고 왜 막 해버리는 거냔 말이지.

그 자리는 뒤늦게야 싹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흙을 덮어 놓아둔 곳이었다. 그런데...

아~ 불통이 나라를 농사를 망치는 구나. 입 뒀다 머하노? 물어나 볼일이지. 한 번이면 말을 안 한다.

그 앞전 마눌님이랑 같이 텃밭에서 돌아와 식사를 하는데 상추가 나와 잘 먹었다. 그런데 식사 후 야그를 하다 보니 글쎄 그 상추가 텃밭에서 뜯어 왔다는 것 아닌가. 머시라고라. 어느 새 뜯었대?

상추가 어리다 싶어 물만 주고 있던 때였는데 그사이를 못 참고 덜렁 뜯어와 버린 것이다. 하이고. 그럼 먹기 전 말씀이라도 하시지.

그 정도면 또 참았을 것이다. 요번엔 고추 사건. 지난 일욜 텃밭에서 제일 큰 고추를 하나 따왔다.

앞전에 텃밭에 따라 갔던 마눌님이 고추를 따자고 해 아직 어리니 조금 있다 따자고 했던 바로 그 고추였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첫 고추 하나를 수확했다고 자랑스럽게 마눌님께 고하니 벌써 3개를 따 왔었다고 하지 않은가. 머시라고라.

저번에 따라갔을 때 서방님 말씀을 싸그리 무시하고 고추를 걍 따 버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매워서 찌개에 넣어 버렸대나 어쨌대나. 칠거지악 보다 더 무서븐 죄를 짓고서 저렇게 태평할 수가.

아니, 당신은 추수감사절도 모르고 쌩크스기빙데이도 모르고. 처음 따는 건데 서방님한테 말이라도 했어야쥐~...어이그. 이래서 소통이 중요한 법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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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낙타 2015.06.04 07:47:20

그리스 신화쯤에나 어울릴 것 같은 메르스란 단어가 무딘 사람에게 조차 슬그머니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이 초대받지 않은 주인공은 낙타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데 그러다 보니 애먼 낙타가 몹쓸 동물로 낙인찍힐 것 같다.

교육부가 가정 통신문에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를 먹지 말라는 친절함으로 비아냥을 받고 있는 모양인데 국외에서 사는 동포들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열 받지 말기 바란다. 우선 정신 건강에 해롭잖아.

낙타고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예전에 낙타고기 맛을 한 번 보겠다고 끈질기게 집념을 보였던 기자가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특파원 부임을 앞두고 마침 언론재단에서 중앙아시아 지역 전문가 과정이 개설돼 업무 뒤 그 강의를 듣게 됐다.

조중동을 비롯한 중앙지의 국제부 기자들이 1명씩 참여했는데 두 달간의 과정 중 마지막 2주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현지 방문이 있었다.

그때 낙타고기를 먹어보겠다고 가기 전부터 벼르던 기자가 있었다.

낙타가 있는 중앙아시아에 가면 싶게 맛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카자흐스탄에서도 낙타고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안달했다. 낙타고기는 여러가지 맛이 난다고 들었다면서 꼭 확인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대사관 사람들도 모르고 현지 동포들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

아마도 음식에 관련한 글을 쓰고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맛을 보는데 성공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하면서 낙타고기를 먹었다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그 맛이 별로였던 것으로 SNS에 알리고 있다. “이상한 맛은 아니지만 찾아먹을 맛도 아니다”

낙타고기야 먹어 보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지만 낙타유는 특파원 시절 한 두번 맛을 보고 관뒀다. 

현지인들이야 몸에 좋다고들 하던데 시큼한 그 거시기한 맛이라니. 오 노우. 



예전에 소개했던 신경림 시를 다시 올린다.


낙타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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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2015.05.10 06:38:51

유승희 의원이 쌈질하는 회의석상에서 노래를 뽑아 개그의 실 생활화가 뭔가를 보여 준 것 같다.

혹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위원회의를 ‘봉숭아 학당’ 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리는 것 같지만 너님들은 언제 그런 대본 없는 개그를 한 적이 있냐고.

오서방과 맹구를 볼 기회도 없는데 그렇게라도 해줘서 고맙지 뭘. 안 그랴? 특히 요즘 같이 웃을 일 없는 정치판에서야.

참, 시청률 허덕이는 종편은 뭐하냐고. 이참에 봉숭아 학당을 부활시키면 대박이 날 것 같은데. 오서방과 맹구, 향수 마케팅으로도 딱이라니깐.

그러거나 말거나, 지난 3월 어느 따뜻한 봄날 경순왕릉을 찾은 적이 있다.마눌님은 옆에 타고 뒷좌석은 그 부모님이 자리하고. 아이들을 뺀 가족 나들이였다.

그런데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어디에 잠들어 있는지 아시는가. 경주? 뜻밖에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자유로를 타고 쭈욱 북쪽으로 가다보면 임진강 다리가 나오고 그곳을 막지나 우회전 해 또 계속 가다보면 파주 적성면 두지리가 나온다. 그곳 맛 집이 두지리 매운탕.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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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회장의 안목 2015.05.02 23:44:53

지난 주 토욜 TV채널을 돌리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경기를 하고 있어 시청을 했다. 별로 야구를 좋아하지 않은 기쁨자가 보게 된 것은 김성근 감독의 한화팀 때문.

세 번의 우승을 시키고도 sk에 팽 당한 김성근 감독의 보복성 활약이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7회에 지는 걸 보고 채널을 꺼 버렸다. 해야 할 일도 있었지만 한화가 질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나중 뉴스를 보니 역전승을 했다. 럴수 럴수 이럴 수가! 전날도 이겼는데. 아무튼 에헤라 디야다.

정말 야구에 취미가 없는 기쁨자까지 관심을 갖게 한 것은 순전히 김성근 감독 때문이다. 광야에 흔들림 없이 홀로 서 있는 깐깐한 노장.

한국 사회 출세 필살기인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처세술을 외면하고 나홀로 원칙을 고수하다(그러다 보니 왕따를 당하는 건 불문가지) 운 좋게 김승연 회장 때문에 뜻을 피우고 있다.

지난 해 한화로 갈 당시, 뒷담화에 따르면, 한화에서도 퇴짜 분위기 였는데 김승연 회장이 출근하다 시위하는 김 감독 팬들을 보고 내용을 알게 돼 직접 영입을 지시했다는 거다. 위! 덩뎌듕성.

어쨌거나 그 때 이후 기쁨자는 김승연 회장을 다시 보게 됐다. 한화를 가볍게 볼 기업이 아니라는 것도.

그리고 만약 어떤 기업 회장과 맥주 한잔 할 상대를 고르라면 당근 김승연 회장을 꼽고 싶다. 하여 묻고 싶다. 왜 모두 기피하는 왕따 감독을 선택했는지를.

어쨌거나 한화는 최고 경영자의 안목으로 아직도 땅바닥 썩은 고기나 찾고 있을 독수리가 창공에서 비룡까지 낚아채고 있다. 이글스는 오늘도 어제에 이어 롯데 거인을 꺾은 모양이다.

이러니 야구팬들은 환호하고 한화 경기를 한국시리즈라고까지 하고들 있는 모양이다.

다른 야구팀들이 놀면서 이죽거릴 때도 오직 훈련과 훈련으로 실력을 쌓은 한화 이글스.

에이스 선수들로 구성돼 1등을 하는 부자 구단 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다.  어쩌면 거기다 김 감독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어서 인지도 모르겠고.

우짜든동 한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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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졌던 미용실 이름 2015.04.28 23:15:34

요즘 국내나 국외 소식들이 모다 우울 모드.
하여 한 번 웃어 보자는 의미.

그보다 내일 재보궐 선거일인데 득표를 하려면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정도는 돼야 표 좀 얻었구나 할 것 같다(우리 옌벤에서는 고저^^)

이틀 전 대선이 있었는데 얼마 정도를 얻었을 것 같은가?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높아도 너무 높은 득표율 97.7%.

지난 2011년 특파원 시절 대선에는 95.5%였는데 그때보다 더 받았다.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된 1991년부터 대통령을 쭈욱 하고 있으니 독재라고들 꿍얼대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들이 좋다는 데야 뭐 어쩌라고.

나자르바예프에 대해서 썰을 풀자면 길어도 너무 길어질 것 같다.(언제 기회가 있으려나. 그 많은 핵을 버리고 경제 성장을 택한 지도자라거나 탁월한 외교력 외에도 국제운도 따르는 대통령. 눈치 없이 후계를 탐내다 내쳐진 맏사위가 외국에서 반 나자르바예프질을 하자 잡아들이려다 결국 얼마 전 오스트리아 가막소에서 객사했더만. 김종필 반만 따라하쥐~.... 아참, 청와대 직원들은 교육도 안 받나^^)

한 마디만 더하자면 카자흐 국민은 지도자 복이 억수로 있는 편인 것 같다.(서방 기준 들이대며 시비 걸 분이 있다면 그럼 중앙아시아 기준으로 보자고!)


그만 뚝하고 그 카자흐스탄에서 특파원 생활하면서 생긴 일이다.  알마티에 한국교민이 하는 미용실이 있었다. 상호는 토마토.

그런데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아래서 일하던 고려인이 인수를 하게 됐는데 상호도 바뀌었단다. 당시 마눌님이 야그를 해주었는데 바뀐 미용실 이름을 듣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어째 감이 좀 오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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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 토마토

그 뒤 오늘처럼 방울토마토만 보면 그 때가 생각난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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