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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세상] 김병호 블로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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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과 국력 2005.04.09 19:44:36
러시아에 스킨(스킨헤드)을 조심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4월 20일이 히틀러 생일인데 이 때를 전후해 러시아에 사는 외국인들은 몸 조심해야 합니다. 아예 5월까지는 왠만하면 혼자 밖에 나돌아 다니지 않는게 좋죠. 주러시아 대사관이 매년 4월이면 하는 연례행사가 교민신문에다 스킨헤드 주의령 발표하는 겁니다.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작년에 스킨들의 활동이 왕성했습니다. 중국, 베트남, 한국을 포함해 건장한 아프리카 흑인 애들도 당했죠. 한국 유학생 1명은 2월 11일 페테르부르크에서 스킨들이 휘두른 칼에 11군데나 찔려 병원에 입원했었죠.
작년 한해 통계 잡힌 것만
스킨한테
살해된 사람이 44명에다 부상자는 24개국 출신 160명입니다. 여기에다 스킨 흉내내는 양아치들 범죄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엄청나겠죠.
어제(8일)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인 유학생 장모씨가 흉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에 호송됐는데 이 사람은 러시아 소매치기들한테 당했습니다.
대사관은 얘들이 스킨은 아니고 지갑을 훔치려던 단순 잡범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장씨는 동료 한국인 6명과 지갑을 훔친 러시아 젊은애를 붙잡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죠. 근데 다른 러시아 놈들이 흉기를 들고 나타나 장씨의 머리를 가격했고 장씨는 뇌진탕을 입었습니다. 러시아 애들은 장씨가 쓰러진 혼란을 틈타 줄행랑을 쳤죠.

스킨들은 러시아 땅에 와있는 외국인들이 자기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얘들은 애시당초 뭐 할 줄 아는게 없는 날건달이 많습니다. 그냥 자기들과 용모가 다른 외국애들이 무조건 싫으니까 나가달라는 거죠. 근데 스킨들의 활동을 보면 이중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얘들은 왠만해선 서양 애들 터치 안하죠. 지들을 유럽인과 동일시하려고 하는 것도 이유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 흑인들이 체력적으로 상대하기에 만만하겠죠. 또 러시아 놈들은 지들보다 잘 사는 국민들한테 비굴하게 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못사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애들이 당하는 거죠.
최근 우크라이나 스킨들이 미국
흑인 외교관을 아프리카 흑인인 줄 알고 잘못 건드렸다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경고를 보내자 우크라이나는 즉각 범인 색출하겠다며 쩔쩔 맸습니다. 
스킨들은 또 같은 아시아인이지만 일본 애들은 봐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러시아 놈들, 일본하고 영토 분쟁으로 싸우고 있지만 돈 많은 일본 하면 깜빡 죽는 구석이 있죠. 모스크바 전자상가에 가보면 삼성 보다는 아직도 소니 매장에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북적댑니다. 스시는 이미 러시아에서 고급 음식이 됐고 일식집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있죠.
이 문제는 나중에 첨언하도록 하고 아무튼 스킨들도 국력을 보고 선별적으로 공격한다는 거죠. 일반 러시아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위상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넘버투(number-2)입니다. 중국 애들은 사람은 많은데 한국보다 낮게 보죠. 조만간“나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스킨들도 우리를 무사 통과시켜줄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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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폴리스들 2005.04.09 18:31:55

모스크바도 이제 해가 길어졌습니다. 3월 27일부터 써머타임을 적용하더니 이제 저녁 8시가 돼도 환합니다. 여름에는 밤 9시 넘어서까지 환하죠. 
날씨는 좋아졌는데 한가지 걱정은 경찰 단속입니다.
날씨하고 경찰 단속하고 무슨 관계냐... 물론 외국인한테 돈 뜯기로 유명한 러시아 경찰의 왕성한 활동은 계절을 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오고 해가 짧았던 겨울철에는 경찰들도 시야가 어두웠는데 이제 해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몰고가는 외국인(특히 아시아인들) 적발하기가 보다 용이해졌죠.
전 겨울철, 차를 몰고 다닐때 외국인이라는 걸 감추려고 에스키모인들이 쓰는 큰 모자를 착용했는데 이제 날씨가 더워서 더이상 쓸 수가 없게 됐죠.
눈도 안 오고 해도 길어지고, 큰 모자도 쓸 수 없으니 폴리스들 눈에 띄기가 아주 수월해진 셈이죠.

러시아 경찰들은 막대기를 흔들어대며 자동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다가와서 자동차 관련 서류, 운전면허증, 여권 등 다 내놓으라고 합니다.
전 완벽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지만 뚱뚱한 몸집에 인상 더러운 놈들이 막대기 흔들며 명령하는 꼴은 왠만하면 보고 싶지 않죠.
일단 적발돼서 폴리스가 내 차로 다가오면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러시아 놈들은 강한자에 약하고, 약한자에 강하게 구는 농노 근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껌씹는 표정을 지으면 가장 좋죠. 그리고 왠만하면 말을 하지 않는 게 좋고 영어로 I don't know를 반복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제풀에 지쳐 그냥 돌아갑니다. 괜히 말해봐야 지들 입만 아프고 그 시간에 다른 차 잡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아무튼 겨울철에 눈과 코만 나오는 모자를 쓰고 다닐 때는 추워도 맘은 편했는데 이젠 얼마나 자주 경찰과 마주쳐야 할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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