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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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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세상]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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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로 얻을 수 있는 것 2009.12.16 20:28:00

상실을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가족처럼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고 야구경기에 진 그날부터 무언가 잃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일반적으로 얻는 것보다 포기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머그잔처럼 별 의미 없는 물건일지라도 그렇다.
한 실험에서 참가자 중 절반에게 머그잔을 주고 그것을 나머지 사람들에게 팔라고 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머그잔이었다.
판매자들은 구매자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매겼다.
구매자들은 평균 3천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판매자들은 적어도 하나에 1만원은 받기를 원했다.
'손에 있는 한 마리 새가 풀숲에 있는 두 마리 새보다 낫다'는 속담을 그대로 보여준 실험이었다.

다른 연구에서 실험 대상자 중 절반에게는 보험증서에서 보상 범위의 일부를 제외시키겠느냐고 묻고 나머지에게는 보상 범위를 추가하겠느냐고 물었다.
보상 범위는 같았으므로 답도 같게 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권리를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77%가 유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새로운 권리를 추가하겠느냐는 질문에 실제로 추가한 사람은 44%에 불과했다.
새로 얻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포기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또 다른 사례다.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궤양 환자가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평생의 꿈인 세계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
의사는 여행 중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담담하게 "관을 하나 가지고 여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람선에 올랐고 선장에게 자기가 죽으면 냉동고에 넣었다가 가족묘지에 묻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여행을 마칠 때까지 그에게 관은 필요 없었다.
초기에는 날마다 직접 위에 영양분을 공급했지만 곧 여행의 즐거움에 흠뻑 취해 세계 곳곳의 기항지에서 파는 이국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병이 다 나아 있었다.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손에 쥔 물건을 놓는 게 싫다는 걸 안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하는 과정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뭔가를 손에서 놓은 뒤에는 상실의 고통을 달래줄 수 있는 다른 뭔가가 필요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포기하자.
그것은 쓸모없는 머그잔이다.
버려야 얻을 수 있다.

- 로버트 건더에게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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