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나만의 투자철학을 세워라(끝)
주식시장을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고 발을 들여놓았다면 ‘나는 왜 주식시장에 서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남들을 감탄시킬 만한 것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 시장이 뜻대로 가지 않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고 안심시킬 수 있을 만큼의 지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간혹 스스로를 돌아 보며 ‘나는 돈의 노예가 아니다’랄지 ‘언젠가는 시장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다’라는 식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다.
투자철학은 수시로 이뤄지는 투자행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 의지할 수 있는 강력한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뜻하지 않은 투자 실패로 좌절해 있을 때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철학을 가진 사람은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부평초처럼 이리저러 흔들리며 더 깊은 좌절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시장이 엄청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인생을 마감하는 투자자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들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렇게 허망하게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투자자에게 철학은 무엇일까.
망망대해를 향해 출항하는 모든 배에는 반드시 앵커, 즉 닻이 있다.
닻은 배가 머무는 묘박지에서 원치 않는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철학이 때로는 투자자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불이 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외로운 싸움을 하는 전쟁터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기둥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미 투자자의 길에 접어들었거나 들어서려는 예비 투자자들은 어떤 시련에도 뽑히지 않을 만큼 든든한 앵커를 하나씩 마련하는 것이 필수다.
내게는 ‘지구의 종말이 오지 않는 한 주식시장은 영원하다’는 투자 철학이 있다.
한두 번의 투자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뜻이 담겨 있다.
길게 보고 승부하자는 뜻도 있다.
이런 마음으로 투자에 임한다면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결국에는 성공의 열매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연 수익률 10%를 목표로 하는 나로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해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그 이듬해에는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
초보 개미 투자자 여러분도 부디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투자철학을 세워 여유로운 마음으로 투자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빈다.
끝으로, 연재한 글을 통해 제시한 10가지의 원칙이 개미들의 투자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