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임이 틀림없다. 독도영유권과 일본교과서 문제가 불거질 때는 정말 멀게만 느껴지다가 일본을 둘러보다보면 우리와 비슷한 정서로 가깝게 다가온다. 한일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을 소개하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들의 일본여행 취소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인들의 한국방문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편협한 역사인식에 대해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여행 등 문화교류는 한발 더 성숙하게 처신했으면 한다.

이번 이색여행은 신요코하마[新橫浜] 라면박물관으로 가보자.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17분정도 달리면 신요코하마역에 당도한다. 역에서 8번 출구로 나와 5분정도 걸으면 라면박물관이 보인다. 찾기가 쉽다.
세계 유일의 이 라면박물관은 17세기 사무라이가 먹었다는 일본 최초의 라면 복제품, 100여 년 전 도쿄에서 오픈한 원조 라면집 재현 등 라면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상 1층은 '라면 갤러리, 지하 1, 2층은 라면가게로 구성되어 있다. 1994년에 설립돼 사실 역사는 깊지 않지만 내부에는 50년 전 일본 거리풍경이 재현되어 있다. 영업시간은 11:00~23:00. 하지만 주문은 22시가 조금 넘으면 마감. 입장료가 3000원, 연중무휴다. 붐빌 때는 인내가 필요하다. 라면 한 그릇 먹기 위해 2시간이 족히 걸릴 때도 있다.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집으로 가라.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전국 각지에서 선별된 유명 라면점들이 입주, 맛에 관한 한 우리 입맛에도 맞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일본라면을 몰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맛있어 보이는 그림을 찍으면 된다. 혹시 라면으로 한 끼 요기가 되나 망설이실 분,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건더기가 푸짐한 라면 한 사발을 먹으면 하루가 넉넉할 것이다.
일본여행팁:
7일 이상인 일본여행이라면 무조건 Jr패스를 사라. 신칸센부터 Jr(버스포함)는 모든 걸 탈 수 있다. 각역의 녹색예매소, TIS(여행서비스센타)나 뷰플라자에서 미리 미리 예약만 잘해 두면 여행천국이 된다. 요코하마를 둘러보려면 사쿠라키쵸역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면 좋다. 거대한 랜드마크타워를 기점으로 미나토미라이21지역을 둘러본 후 야마시타공원, 실크박물관, 인형박물관, 마린타워, 차이나타운 등과 시간이 허락하면 일본정원 산케이엔을 가보자. 배고프면~, 라면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