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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광고시장 변화 몰고올 PVR과 'Ad Skipping' 2005.03.16 17:31:46

 방송의 디지털화 쌍방향성과 다채널이 전부인가


PVR(Personal Video Recorder)은 DVR(Digital Video Recorder)이라고도 불린다. PVR은 기존의 VCR이 비디오테이프에 아날로그 신호로 영상과 음성을 녹화하는 것에 비해,PVR은 기기 내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에 정보를 기록한 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든 셋톱박스이다.


TV시청 중에 놓친 장면이 있으면 REW 버튼을 눌러 다시 볼 수 있으며, TV시청 도중 손님이 찾아와 문을 열어 줄 때는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른 후 다시 재생할 수도 있다.


PVR을 구입한 시청자들에게 방송사의 방송프로그램 편성표는 의미가 없다.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EPG : Electronic Program Guide)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한 후 채널과 시간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스케줄에 따라 시청하면 그만이다.


EPG는 TV화면상에 TV편성표와 줄거리 등 세부정보를 보여주고, 리모컨으로 선택만 하면 녹화 및 예약녹화가 되게 해주는 가이드이다.


PVR은 미국에서 Tivo사에 의해 1999년 처음 등장한 이래,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디지털방송의 성장과 함께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 내 PVR 보급율이 5%도 채 안되지만 미국 방송계에 PVR이 화제가 되는 것은 ‘Ad Skipping’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PVR을 소지한 시청자들은 자신이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예약녹화해 볼 때, 굳이 TV광고까지 녹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예약녹화를 하지 않았더라도, 광고가 나오면 리모콘의 FF버튼을 눌러 광고 건너띄기를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CNW마케팅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DVR 보유가구들은 프로그램에 딸려 나오는 광고 중 71%를 건너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 PVR 시장 전망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양키그룹은 2002년 미국의 PVR 보급대수는 약 180만대이며, 2006년 PVR이 1,900만 가구 이상 보급되면 TV광고예산의 11%, 약 55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PVR 사용자 중 83%가 성능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Tivo 이용자의 97%가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미국의 포레스트 리서치는 PVR 보유비율이 30%이상인 3천 8백 90만 가구까지 올라설 때, 광고주들의 76%가 TV광고 집행 금액을 줄일 것이며, 이들은 TV광고를 구매하는 대신 프로그램 스폰서와 PPL, 온라인 광고에 집행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PVR이 TV광고업계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은 미국 방송 및 광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캘너 TBS 회장은 TV 비평가 협회 회의 연설에서 “TV프로그램 내에 제품 광고를 흡수시키는 정도로는 PVR로 인해 사라질 광고수입을 메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며,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TV방송과 케이블TV 기본 채널의 유료화가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2003년 9월 미국 AAF의 ‘Survey of Industry Leaders on Advertising Trends’에서 응답자들은 5년내 광고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트렌드 3위에 ‘Tivo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전통적인 광고포맷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응답은 광고회사 보다는 광고주에서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광고회사의 경우에도 14%가 Tivo가 30초 광고의 죽음을 의미하는 가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하였다.


광고주 및 방송사, 광고회사의 대응


미국 TV광고의 프라임시간대 시청률은 PVR과 관계없이,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광고주들은 PPL 및 프로그램 스폰서을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일례로 코카콜라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에 약 1,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프로그램 무대에 코카콜라의 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을 올려놓아 상당한 홍보효과를 얻었다.


그리고 광고주들은 이제 PVR서비스를 이용하여 어떻게 광고를 집행할 것인가를 찾고 있다.


코카콜라는 Tivo사의 PVR서비스에 “Sound Check”라고 불리는 25분짜리 음악 프로그램을 스폰서하기로 하였으며, Tivo가입자들은 Showcases에서 “Sound Check”을 미리볼 수도, 리모콘 작동을 통해 PVR에 저장할 수도 있다.


크라이슬러도 Tivo사의 PVR서비스를 통해 ‘the new 2004 Chrysler Crossfire’와 크라이슬러 ‘Millionx Dollar Festival’의 Showcase를 제공하였다.


미국광고대행사협회인 4A의 O. Burtch Drake 회장은 올해 3월에 있었던 4A의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는 Tivo가 위협과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탐구하여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PVR이 전통적인 TV광고형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인정하였다.


한편 미국 방송사들의 반응은 우선은 PVR서비스사에 판매가처분금지 소송을 냈지만, 한편으로는 PVR서비스사의 지분 참여를 통해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PVR이 방송광고계에 가져올 변화를 견제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셋톱박스에 Tivo와 유사한 디스크를 장착하고 있으며, PVR 서비스의 급속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PVR산업의 전망


국내에도 PVR제품이 출시되어 있지만, 해외 수출용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2년 전에 자체 PVR 생산에 들어갔으며, 외국의 Tivo 및 ReplayTV 등 PVR서비스 회사에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는 디지털앤디지털에서 개발한 쥬빌로와 쥬빌로콤보라는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PVR의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디지털앤디지털 관계자는 월 700대 수준이 팔리고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디지털앤디지털은 이피지라는 회사도 국내에서 경영 중이며, 한국디지털위성방송 SkyLife와 한국케이블TV협회 등에 EPG 데이터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PVR이 소비자들에게 일반화되기 까지는, 우선 방송과 PVR서비스사간에 PVR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의 경우에서도 방송국과 PVR서비스간의 갈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방송환경의 토대인 통신망의 브로드밴드화도 선결조건 중 하나이다. 고장원 더콘텐츠컴퍼니 부장은 PVR서비스를 기업들의 홈네트워킹 사업 중 하나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방송이 전송되는 통신망이 브로드밴드화 되지 못하였으며, 디지털TV의 보급이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국내 상황에서 PVR서비스의 국내 도입 및 PVR셋톱박스의 본격적인 판매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PVR 서비스 및 디지털 방송환경이 차후 국내 광고계에 가져올 영향은 미국의 경우만을 보더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의 주요 광고회사의 경우 디지털 미디어만을 연구하는 부서를 두고 미리 준비하고 있지만, 국내 광고계에는 디지털이 ‘쌍방향성’과 ‘다채널’이라는 개념적인 단어들로만 알려져 있다. ‘쌍방향성’과 ‘다채널’에서 벗어나 좀 더 실제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일 것이다. 

출처블로그 : 아토피 희망 Atofree.co.kr / Koreablo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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